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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양,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지 생각하다

by 천년 느티나무 2025. 1. 12.

영화 밀양의 원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

밀양은 경남의 한 작은 소도시의 이름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역 이름이 영화 제목이 되었고 제법 잘 어울렸다.

더 재밌는 것은 이 영화의 원작은 이청준 소설가의 <벌레 이야기>라는 것이고 이창동 영화감독 또한 소설가 출신이다.

그래서일까.

요소요소 매우 중요한 지점들이 있고 생각할 꺼리들이 있다.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 <밀양>은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으로 두 사람의 케미가 매우 잘 맞았다.

송강호는 전도연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종찬 역을 전도연은 신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도연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밀양을 한자로 쓰면 密陽으로 은 빽빽하다, 비밀스럽다는 뜻이 담겨 있고 은 볕양으로 햇빛을 뜻한다.

그러니 빽빽한 비밀, 숨겨진 비밀을 해석하면 Secret Sunshine이 된다.

밀양이라는 영화는 2007년 개봉 당시 170만을 모았다.

사회적으로 매우 큰 주목을 받았던 영화였다고 할 수 있다.

 

 

신애, 신앙으로 절망을 극복하려 하다

밀양이란 영화는 매우 고민스런 문제를 던져준다.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많은 물음을 던져준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신애는 남편 사후 서울 생활을 접고 달랑 하나 있는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 터를 잡는다.

피아노 학원을 차리고 일곱 살 정도 되는 어린 아들을 웅변학원에 보낸다.

어느 날 아들이 실종되고 가해자는 돈을 요구한다.

많은 경찰 병력이 동원되어 아들을 찾았지만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다.

남편을 잃고 고통을 잊으려고 남편의 고향으로 왔지만 유일한 아들마저 잃은 것이다.

 

신애의 아들 준우를 납치한 건 웅변학원 원장, 남편 없이 달랑 아들 하나 데리고 집에 나타난 신애가 엄청난 자산가라는 소문이 돌자 준우 학원 원장은 아들을 납치하여 돈을 벌기로 한다.

그러나 웅변 학원장 뜻대로 되지 않고 학원장은 바로 덜미가 잡힌다.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에 돌아와 아들마저 잃은 신애는 삶의 낙을 잃는다.

거의 반 실성한 인간이 되어 깊은 우울감에 빠져든다.

이사 올 때부터 신애만을 바라본 종찬은 일편단심 신애 바라기로 고통에 빠져 있는 신애를 정성스레 보살핀다.

그리고 이웃들은 특히 이웃 기독교 신앙인은 신애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자신들은 가졌지만 신애에게는 없는 믿음을, 신앙을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용서인가

신애는 우울하고 헛헛한 마음을 억지로 신에게 의지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의지 반, 이웃의 의지 반을 통하여 강력한 신앙인으로 거듭난다.

진정한 종교인은 용서할 줄 아는 자라고. 하나님도 그것을 바라실것이라고 이웃들은 신애에게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할 것을 강하게 권면한다.

신애는 살인자를 용서하기로 마음먹고 교회 사람들과 함께 교도소를 방문하고 꽃다발도 가져간다.

신애는 아들을 죽인 김도섭을 만난다.

김도섭은 만면의 미소를 짓고 신애 앞에 나타난다.

평온한 표정으로 주님의 용서와 사랑 속에서 하루하루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김도섭의 온화하고 평온한 표정 앞에 신애는 절망한다.

내가 그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느 누가 그를 용서했다는 말인가

 

신애는 절망과 고통 속에 살다가 복수가 아닌 용서를 택했건만 그토록 뻔뻔한 가해자의 모습에 한 번 더 절망한다.

진정 누구를 위한 용서란 말인가.

진정한 회개와 반성 없는 용서는 있어서는 아니 된다.

또한 용서받는다고 죄가 없어진다면 그 용서를 진정한 용서라고 할 수 있을까.

영화 밀양은 진정한 용서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망가뜨린 사람이 과연 진정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인가.